[산청 여행] 지리산 천왕봉/ 대원사 계곡/ 남사예담촌/ 부부회화나무/ 옛담마을

2024. 1. 3. 09:01문화탐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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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문화 그리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산청군으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지리산 천왕봉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과 일출을 지닌 지리산 천왕봉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지리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려 왔습니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頭流山)'이라고 불려지기도 하고, 불가(佛家)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의미를 빌려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천왕봉은 이런 지리산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20개가 넘는 산봉우리와 끝없이 뻗은 산맥, 산에서 발원하는 강이 한눈에 굽어 보이는 천왕봉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찾는 명소입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지리산 국립공원(智異山國立公園)196712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 도, 5개 시·, 15개 읍·면에 걸쳐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지리산은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1,915.4m)을 비롯하여 제석봉(1,806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10여 개의 고산준봉이 줄지어 있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로서 60리가 넘고 지리산의 둘레는 320㎞로서 800리나 됩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천왕봉에서 발원하는 지리산은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뱀사골 계곡, 대원사 계곡 등 수없이 많은 계곡과 불일폭포, 구룡폭포, 용추폭포 등으로 이루어진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명산입니다.

그리고 대원사(大源寺), 화엄사(華嚴寺), 쌍계사(雙磎寺), 연곡사(燕谷寺), 실상사(實相寺)등의 대사찰과 암자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어 이곳이 한국 불교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산봉우리만 2020여 개가 넘고, 이름 있는 전망대나 바위가 5050여 개에 이르고 있는 지리산은 그 자체로서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산입니다.

 

대원사 계곡

 

시리도록 맑은 계곡물소리,, 울창한 금강 소나무의 바람소리,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사시사철 느낄 수 있으며, 가을에는 주위 경치와 어우러진 단풍 또한 빼어난 곳.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지리산 등산로의 초입인 대원사 계곡대원사를 끼고 있으며, 대원사수덕사의 견성암석남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비구니 참선수행 도량 중 하나로,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그 후 여러 차례 화재로 부분적으로 보수하였으며, 이후 여순 사건 때 빨치산 토벌로 모두 불타서 1955년 법일스님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원래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렸습니다. 후에 대원사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대원사 계곡물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하여 12km를 이르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립니다.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든 계류는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비구니 도량인 대원사가 있는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서부터 큰 물을 이룹니다.

계곡에는 선녀탕, 옥녀탕 등의 용소등과 소()와 세신대, 세심대가 있으며 사시사철 밤낮으로 물살에 스친 바위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 깨끗하며, 12km나 이어지는 대원사 계곡은 여름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찾아드는데, 최근 계곡을 따라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트래킹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2018년 처음 개통된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는 삼장면 대원사 계곡 입구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에 이르는 경로로 총 3.5km입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구간이 목재와 자연 흙길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경사도가 완만해 노약자도 걷기 좋습니다.

탐방로 곳곳 대원사 계곡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지리산의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설명하는 해설판이 설치되어 길을 걷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남사예담촌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 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그대로 풀이하면 옛 담 마을이라는 뜻이고, 그 안에는 담장 너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농촌 전통테마마을, 체험휴양마을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한옥마을인 남사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 중 하나입니다. ‘예담촌이라는 이름은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즈넉한 담장 너머로 볼 수 있는 예 담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와 선비들의 예절과 기상을 닮아가자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남사예담촌은 그 옛날 선비들이 살던 한옥들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며, 고가를 감싼 흙돌담길도 등록문화재(281)로 지정될 만큼 오랜 세월을 담은 이 마을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린 소년이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손수 심은 나무가 대대손손 보존되어 이제는 수령만 600년이 넘는 감나무가 되었다. 부부 회화나무라는 별명이 붙은 신비로운 회화나무도 있으며 서로를 끌어안은 형상의 이 나무 밑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지나가면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고려 충신 정몽주의 후손이 지은 사양정사와 아버지를 향한 화적들의 칼날을 몸으로 막아낸 효자 이윤현의 효심을 기리기 위한 사효재 등 이 밖에도 많은 이야기가 마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남사예담촌풍수적으로 명당으로 반월형의 마을 중심에 사수(泗水)가 흐르고 니구산이 머리가 되어 암수 두 마리 용이 마을을 둘러싼 형상입니다. 이런 풍수는 역동성과 발전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이 마을은 예로부터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고려 말 문인 강회백과 조선 세종 당시 영의정을 지낸 문효공 하연 등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이 밖에도 경무공 이제(이성계의 사위), 구한말 유림독립운동을 주도한 면우 곽종석, 국악계의 큰 스승이었던 기산 박헌봉 등도 이 마을 출신입니다.

선비들이 생활하던 한옥은 잘 보존되어 대다수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씨 고가(문화재자료 제118), 최 씨 고가(문화재자료 제117), 사양정사(문화재자료 제443), 이사재(문화재자료 제328), 이동서당(문화재자료 제196) 등에 들어서면 예전 모습 그대로인 한옥 안 그 시대 선비들의 생활상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사진출처: 산청군청 문화관광

이 외에도 마을 곳곳에서 투호, 그네 타기 등 어린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과 한복 입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옥 안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한방족욕체험도 항상 인기이며, 옛 고서에서 발굴한 전통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